Heart and Seoul of Making a City Safe for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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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rnwipa Rugkhla and Sujeong Song

Seoul, Republic of Korea – The risk of sexual harassment and assault strikes fear into the hearts of women in the Republic of Korea. In 2014, almost 1 in 4 women there said they had experienced sexual violence, according to a report released in 2014 by the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To avoid being victimized, many women regularly alter their everyday behaviors when outdoors; they are thus forced to curb their own freedoms in public spaces meant for all.

Possible solutions to this problem, common across Asia, are discussed in a new report, Born to Be Free: A Regional Study of Interventions to Enhance Women and Girls’ Safety and Mobility in Public Spaces, Asia and the Pacific Region. The report, produced by UN Women Office for Asia and the Pacific, with the support of the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 was launched on 30 September at the 8th Asia-Pacific Forum on Development and Gender, held in Seoul.

The report brings together evidence on worldwide initiatives to ensure that women and girls can safely use public spaces. It is based on evaluations of 55 such initiatives, a survey of over 118 people or groups working on the issue, and over 50 in-depth interviews and field visits to Seoul in the Republic of Korea; Jakarta in Indonesia; and Hanoi and Ho Chi Minh City in Viet Nam.

UN Women’s interviews with Seoul residents in the days before the report’s launch show just how serious and pervasive the fears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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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young Kim: I feel that the city is unsafe for women. Photo: Courtesy of Ms. Kim

Kyoungyoung Kim, 25, an intern at a company, has been living the central part of Seoul for over six years. She described the many and varied steps she has to take to stay safe: “I usually don’t go out after midnight. I cover my legs when I take stairs. When I have to walk at late night, I don’t put earphones on my ears. I hold onto my mobile phone and I walk with big steps. I never fall asleep in the taxi. I avoid using public toilets except in urgent situations. I don’t walk in shady alleys. I don’t go clubbing.”

Other women said they had to carefully consider what clothes to wear, and to avoid any little gestures that male strangers may interpret as invitations for attention. Ye-dam Jang, 25, a student, said she is very careful to avoid any physical contact with men on the crowded train. “In Korea, many people still believe if a woman touches other men first, even accidentally, she is agreeing to be touched,” she said.

In the interviews, women also said they feel that it is their responsibility to protect themselves from the possibility of attack, and that if one took place, people would blame it on the woman’s own “carelessness”.

UN Women’s Safe Cities Global Flagship Initiatives have found similar challenges for women in cities around the world. These fears limit women in their pursuit of better health, education and employment -- they avoid exercising in the park and taking night jobs and night classes.

“UN Women has a vision for a world in which societies are free from gender-based violence and where women and men have equal opportunities to pursue their dreams.” said Melissa Alvarado, the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 Programme Specialist for UN Women. “Unfortunately, for millions of women and girls around the world, this is not their reality. In urban areas, women are twice as likely as men to experience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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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UN Women

Advocacy by women’s groups has led governments and civil society groups around the world to launch a variety of initiatives to make the streets safer. However, evidence on the impacts of such initiatives is scattered and limited. It can be difficult for one city considering safe city initiatives to find out about the successes or failures of initiatives elsewhere. Born to Be Free fills this void. It contains recommendations based on promising practices, and identifies common challenges and pitfalls. It features a wide range of case studies, including a safe market programme in Papua New Guinea, a safe public transport programme in Viet Nam, and neighborhood safety audits in Ecuador.

The Seoul Safe City Programme, organized by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is one of the 55 initiatives featured. Before, such campaigns were mostly done by women’s organizations. With its new programme, the Metropolitan Government has made efforts to stem sexual violence in public spaces part of policymaking.

Some of the most successful strategies are based on creating a human network of safety. Seoul enlisted over 1,000 volunteers to escort women returning home at night. Another 2,000 have volunteered for patrols in the Safer Neighborhoods for Women Programme.

Among the recommendations in Born to Be Free is a step-up approach. That may begin with a “protectionist approach” that provides women-only spaces and escorts home. It later transitions to long-term, transformative strategies that give women their right to public spaces: comprehensive laws and policies to prevent and respond to sexual violence; education to change social norms and to promote respect for women; and gender-sensitivity training for people providing public services, including the police and public transport workers.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included many of these strategies in its Safe City Programme.

“As equal citizens, we have equal rights. If someone cannot do what he or she wants because of his or her innate condition, this situation must be fixed,” said Eunsol Kim, 25, a university student.

For further information:

Please contact Ornwipa Rugkhla
Regional Campaign Coordinator –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
UN women Regional Office for Asia and the Pacific, Bangkok.
Email: [ Click to reveal ]

Sujeong Song
Programme Officer –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
UN women Regional Office for Asia and the Pacific, Bangkok.
Email: [ Click to reve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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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이 안전한 도시’로의 도약, 그 중심에 서다

서울, 대한민국 – 성희롱 및 성폭행에 대한 두려움은 한국 여성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14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 4명 중 1명이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많은 여성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여러 제약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유엔여성기구는 9월 30일 '제8차 개발과 젠더에 관한 아태개발협력포럼'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선택이 아닌 권리로서의 자유: 아태지역 여성과 소녀의 공공장소 내 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 발간행사를 공동개최 하였다. 포괄적 관점에서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된 여성안전 관련 정책에 대해 영향평가를 시행하고 관련된 자료를 종합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본 보고서는 총 55개 정책에 대한 검토, 118명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50여 차례에 걸친 인터뷰 및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및 호치민 시, 한국 서울시에서 이루어진 현장방문 자료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 9월, 유엔여성기구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여성 및 소녀의 안전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여성들이 취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이동경로의 변경에서부터 야간 외출자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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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6년차인 인턴근무자 김경영씨(25세) 사진: 유엔 여성기구/최용화

서울살이6년차인 인턴근무자 김경영씨(25세)는 “자정이 넘으면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입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할 때는 다리 뒤를 가리고요. 그래도 밤에 꼭 나가야 할 때면, 이어폰은 끼지 않고 손에 핸드폰을 쥐고 큰 보폭으로 걸어요. 저는 술에 취해도 절대 택시 안에서 잠들지는 않습니다. 진짜 급한 경우가 아니면 공중화장실도 되도록 피하고요. 어두컴컴한 골목은 피하고, 클럽도 가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낯선 남성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옷차림과 작은 손동작 하나에도 주의 깊게 신경을 쓴다는 응답도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15년 이상 거주 중인 학생 장예담씨(25세)는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에서 낯선 남성들과의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여자가 실수로라도 어떤 남자를 먼저 만지거나 하면 암묵적으로 자신을 만져도 된다는 동의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많은 여성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성폭력은 일정부분 자신의 부주의로부터 기인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인터뷰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인터뷰 응답자와는 대조적으로, 인터뷰에 응한 5명의 남성 모두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가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의 성폭력 문제는 매우 성별화된 문제로서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유엔여성기구의 '안전한 도시 및 안전한 공공장소를 위한 글로벌 플래그쉽 계획'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와 유사한 두려움은 인도, 영국, 이집트를 포함한 전세계의 여성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여성으로 하여금 공원에서의 운동을 꺼려하게 만들거나 늦은 퇴근길을 걱정해야 하는 야간 근무나 야간 수업에 대한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어, 건강, 교육 및 경제활동을 통해 여성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제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옹호활동에 힘입어, 많은 정부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러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정책 및 계획을 시행 중에 있다. 여성만을 위한 교통수단 제공에서부터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도하는 순찰방범대의 조직뿐만 아니라 성희롱 예방을 위한 사회인식 개선 프로그램 시행에 이르기까지 관련 정책의 예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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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 Women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장소 내 여성의 안전역량에 대한 관련 시행정책의 영향평가가 미비하는 점은 여전히 극복하여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도시나 국가에 시행된 유사정책의 성공 및 실패요인에 대한 정보접근의 어려움은 이러한 문제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유엔여성기구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여성안전문제를 둘러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국가에서 시행된 관련 정책의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발간 된 보고서는 여성안전 역량강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책입안자 및 관련자들을 위해 고안되었으며,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총 11개의 주요 제언사항을 담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베트남, 에콰도르 등에서 시행된 다양한 사례 분석 또한 포함되었다.

서울시의 ‘안전도시 프로그램’ 역시 동 보고서가 검토하고 분석한 55개의 정책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한국 내 성폭력 예방 캠페인은 여성 단체에 의해 주도가 되어왔으나, 서울시는 이번의 새로운 정책을 통해 여성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 및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보다 정책적 관점에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본 보고서는 여성의 귀갓길 동행 또는 지역순찰대를 위한 자원봉사자 네트워크 등 안전에 대한 공동 네트워크 구축을 관련 정책의 성공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경영씨(25세)를 비롯해 유엔여성기구가 실시한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일부 여성 응답자의 경우에도 봉사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귀갓길 동행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지만,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의존이 없이도 안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도시 조성에 대한 강한 바램을 나타냈다.

유엔여성기구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여러 제언사항 중에서도 남성과 여성에 대한 양성 불평등을 둘러싼 기존의 관념 및 시각에 대한 적극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안전 약자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결정권을 가진 권리주체로서 여성의 적극적인 역할이 부각될 필요성이 있으며, 여성의 다양한 목소리가 포괄적으로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 제언사항으로 강조되었다. 장기적 관점의 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성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관련 법, 정책의 포괄적 구축과 더불어 양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관련 교육의 시행 및 경찰 공무원 등 실무관계자를 위한 트레이닝 제공 등이 제시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현 서울시 정책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대학생 김은솔씨(25세)는 인터뷰에서 “동등한 시민으로서,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이 타고 태어난 조건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면 그건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남성 인터뷰 참가자인 회사원 박성철(30세) 씨는 “만약 여성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걱정 없이 안전하게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다면, 이건 저희 남성들에게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끝/

보도 관련 문의처:

Ornwipa Rugkhla
공보 담당관
UN women Regional Office for Asia and the Pacific,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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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정
여성폭력철폐 (EVAW) 프로그램 담당관
UN women Regional Office for Asia and the Pacific,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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